포항공과대학교 기술지주 학생 창업팀으로 출발한 플라스크는 영상 속 인물의 모션을 인식하여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의 움직임으로 옮겨주는 콘텐츠 제작 툴을 개발 중입니다.
플라스크는 인공지능 기술을 콘텐츠 산업에 접목하여 누구나 재미있는 상상을 실제 콘텐츠로 뚝딱 만들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저희는 인공지능을 통해 비디오만으로 모션캡쳐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게임이나 블록버스터 영화와 같은 콘텐츠를 만들 때 캐릭터의 모션을 만드는 일은 프로덕션에서 가장 고된 작업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제작사들에서 이런 작업들은 애니메이터들의 수작업으로 완성되는데요, 그러다보니 하나의 짧은 애니메이션이 완성되기 위해 상당한 수의 애니메이터들이 오랜 시간 매달려야하는, 생산성 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인 작업입니다. 이러한 애니메이터들의 인건비가 높다는 점도 컨텐츠 제작사 입장에서는 큰 걱정거리입니다. 미국의 애니메이터 평균 급여는 7만 6천 달러에 이르는데요, 수십명의 애니메이터를 필요로 하는 대형 콘텐츠 제작사의 경우 이들의 인건비만으로도 상당한 지출이 됩니다. 조금 발전된 방법인 모션캡쳐라는 서비스도 존재합니다. 액터의 전신이나 안면 등에 자기식/광학식 센서를 부착하여 액터가 동작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모션을 녹화할 수 있는 기술이죠. 하지만 모션캡쳐의 가장 큰 문제는 가격과 접근성입니다. 국내 업체들 기준으로 1분 촬영 가격이 약 150만원에 이를 정도로 높은 가격 장벽이 존재하고, 예약된 스튜디오에서, 정해진 시간에만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공간적 제약이 존재합니다. 저희 이처럼 높은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었던 모션캡쳐 서비스를 누구나 저렴하게,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듭니다. 저희가 집중한 것은 3D Pose Estimation이란 AI 기술로, 영상 속 인물의 포즈를 3D로 reconstruction 해내는 기술입니다. 기존에 필요했던 그린 스크린 스튜디오나 수많은 센서 대신 영상 하나 혹은 웹캠 한 대만 있으면 모션캡쳐를 할 수 있게 된 거죠. 저희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모션 녹화 및 에디팅 툴을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