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화훼산업을 혁신하고 있는 플라워 테크 스타트업 꾸까가 9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화훼 시장은 코로나로 인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돌입했으나, 꾸까는 이커머스 기술을 기반으로 꽃 매출의 90%를 온라인을 통해 창출하고 있으며 일상에서 즐기는 새로운 꽃 수요를 만들어내어 매년 큰 폭의 성장을 만들어왔다.
투자에는 IMM 인베스트먼트, NH 캐피털, 디티앤, 현대기술투자, 아주IB, SK증권, BNK벤처투자가 총 90억 규모로 참여하였으며 이로서 꾸까의 총 누적 투자유치금은 150억으로 늘어났다. 꾸까는 이번 시리즈 B 투자의 연장선 상에서 추가적으로 논의중인 투자사가 있어 총 투자 금액은 추가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꾸까의 이번 투자유치는 세계적인 플라워 테크 스타트업의 약진과 그 맥락을 함께하고 있다. 미국의 상장사인 화훼기업 1-800-FLOWER.COM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꽃 판매의 온라인 기반을 넓히기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코로나 이후 매출 성장이 2배에 이르며 2조원 대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주로 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채널에서 꽃을 구매하던 미국인들이 코로나로 인해 꽃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서 미국의 화훼 시장도 급격히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영국의 플라워 테크 스타트업인 블룸앤와일드(Bloom&Wild)는 최근 1,500억원의 투자를 받으면서 5,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블룸앤와이드는 오프라인 중심의 유럽 화훼 시장을 온라인 이커머스를 통해 혁신하면서 영국은 물론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전 지역의 꽃 구매의 온라인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MZ세대가 일상에서 꽃을 즐기는 수요가 폭발하면서 매년 30% 가깝게 화훼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미 시장의 25%가 온라인화 되었으며 매년 그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세분화 및 전문화로 무신사, 마켓컬리와 같은 버티컬 커머스들이 각광받는 가운데, 이번 시리즈 B 투자는 꾸까가 화훼 산업의 카테고리 킬러로서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현재 화훼 산업은 고객이 바로 인지하는 브랜드나 기업이 존재하지 않고 대부분이 여전히 오프라인 기반으로 큰 혁신이 없는 상황으로, 꾸까는 일상에서 꽃을 소비하는 MZ세대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브랜드로 온라인의 매출이 90%에 이르며 하루에 3,000다발 이상의 꽃을 생산하는 전문화된 프로세스 공정을 보유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꾸까는 카카오 등의 외부 대기업이 아니라 화훼 산업을 발판으로 자생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화훼 브랜드로 화훼 산업 전반의 인프라를 강화하고 전체 시장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꾸까의 박춘화 대표는 “한국은 연 매출이 1.5억 원 정도의 2만개 정도의 꽃집이 있을 정도로 3조 원 규모의 큰 소비재 시장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에도 국민 소득이 30,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10년간 꽃 시장이 4배 가까이 성장하였고 한국의 화훼 시장도 이와 같이 매년 꽃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꾸까는 화훼 산업의 버티컬 커머스 스타트업으로 이번 시리즈 B 투자를 통해 사치재로만 여겨지던 꽃이 대중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적 인프라를 만들어 전체 화훼 시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