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사 에스제이엠(SJM)이 전동화 부품 냉각기술을 개발하는 엠에이치기술개발 경영권을 확보했다. 기존 내연기관차 배기계 부품 위주에서 미래차 부품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신사업으로 수소전기차 부품 연구개발(R&D)도 진행 중이며, 추가 사업 아이템 발굴을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한다.
에스제이엠은 엠에이치기술개발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 51%로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에스제이엠은 앞서 지난해 1월 엠에이치기술개발 초기 지분투자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마케팅과 기술개발에 있어 협력해왔다.
자본력과 글로벌 인프라를 갖춘 내연기관차 부품사와 미래차 관련 기술 스타트업이 협업한 사례다.
엠에이치기술개발은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 냉각에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고발열 부품용 냉각유로 '제로릭 튜브'가 핵심 기술이다. 제로릭 튜브를 활용하면 원통형 냉각 하우징 제작이 가능하다. 기존 상판과 하판을 별도 제작하는 형태에서 발생하는 냉각수 유출 우려가 없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양산검증 프로젝트도 완료해 기술 검증을 마쳤다.
양사 협력은 주요 성과로 이어졌다. 한국, 독일, 미국 등에 위치한 복수의 회사로부터 견적서(RFQ) 요청을 받았고 샘플 대응을 하고 있다. 전기차 모터, 배터리에 제로릭 튜브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에스제이엠은 추가 지분 인수를 기점으로 친환경차 냉각 부품 사업을 가속화한다. 미국, 독일, 멕시코 등에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지원하고 양산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외에도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인 분리판과 다공체 R&D도 자체적으로 진행 중이다. 자동차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수소전기차로 전환됨에 따라 조치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재편기업을 신청해 선정되기도 했다.
에스제이엠은 이를 시작으로 유망 부품 사업을 발굴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 M&A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연기관차 부품 사업을 통해 축적한 자본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내연기관차 사업을 담당하던 기존 인력들은 단계적으로 전환배치한다. 에스제이엠은 임직원 30%를 신사업 부서로 전환 배치하는 등 노사 상생을 꾀하고 있다.
김휘중 에스제이엠 부회장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부품사로 발돋움하는 게 목표”라며 “신기술 확보와 사업재편 승인을 시작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