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
식물성 고기를 개발, 제조하는 지구인컴퍼니가 280억 원 규모 투자유치를 했다.
이번 투자에는 프라이머사제,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인비저닝파트너스가 후속 투자를 했으며, 산업은행, 스틱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크릿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산업 구조 고도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시설 자금 60억원을 포함해 총 80억원을 투입했다.
지구인컴퍼니는 고기의 식감, 텍스처, 육즙, 맛과 향을 그대로 재현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슬라이스, 패티, 민스, 풀드 바비큐, 미트볼 등 총 5가지 대체육 제품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비건 체다 치즈를 출시하며 대체 유제품의 기술력도 입증했다.
지구인컴퍼니는 식품·외식·유통 등 여러 기업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CU 편의점에서 채식 라인으로 출시된 삼각김밥, 김밥, 도시락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도미노피자에서는 언리미트 제품을 사용한 ‘식물성 미트 시그니처 피자’와 ‘식물성 미트 알리오올리오 파스타’를 출시했다.
지구인컴퍼니는 2019년 대체육 ‘언리미트’를 출시한 이후 국내 대체육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현재 국내를 넘어 대만, 홍콩, 중국, 베트남, 호주, 미국 등 해외로 시장을 확대해 주목받고 있으며 대표 제품인 슬라이스는 2020 몽드셀렉션 동상 수상, 2021 Sial China Innovation Award 3위 수상 등 국제 식품 박람회에서 연속 수상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체 단백질 식품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육 시장은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에이티커니(AT Kearney)는 일반 육류의 시장 점유율이 2025년 90%에서 2030년 72%로 줄어들고, 2040년에는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육류의 60%가 대체육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30년을 기점으로 대체육이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를 차지하게 되며, 2040년에는 동물 세포 배양육이 35%, 식물성 기반 대체육이 2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구인컴퍼니는 고수분 대체육 제조방식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s), LMMA(Low Moisture Meat Analogs) TVP 기술력을 확보를 통해 밀도 있는 조직감과 결감이 있는 고기의 텍스처를 구현했다. 최근에는 유화 및 경화 안정성을 확보한 식물성 지방을 자체 개발하여, 고온에서도 지방의 고체 형태를 유지하여 조리 후에도 유분 함량 유지를 통해 육즙 구현을 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
지구인컴퍼니는 최근 식물성 페퍼로니 개발을 마쳐 곧 선보일 예정이며, 2022년에는 식물성 치킨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구인컴퍼니는 제천 제3산업단지내 14,657㎡(약 4,433평) 부지에 연면적 8,910㎡ 규모의 식물성 대체육을 전용으로 생산하는 ‘클린 미트 팩토리’를 국내 최대 규모로 설립하고 오는 2022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식품 제조 공장에는 물, 전기 사용의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전기 물류 차량으로 변경하는 등 지속가능한 공정을 위해 탄소 저감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비건 인증, 할랄 인증과 코셔 인증이 가능한 소스 전용 라인을 구축하고,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해 글루텐 프리 생산 라인을 별도로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아시아 식물성 고기 회사로서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지구인컴퍼니는 올해 홍콩,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대만, 호주, 미국 등으로 수출을 확대했으며, 홍콩의 세븐일레븐, 미국의 GEN BBQ 프랜차이즈를 통해 다양하게 언리미트를 선보이고 있다.
지구인컴퍼니의 기존 투자자인 프라이머사제의 이기하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와 ESG 흐름 속에 식물성 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지구인컴퍼니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국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전했으며, 에이벤처스의 김태규 부사장은 “지구인컴퍼니는 건강과 환경관련 시대적으로 수요가 큰 대체육 제품을 다양하고 맛있게 만들어낼 수 있는 민금채 대표이사와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3번째 팔로우온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스틱벤처스 투자심사역은 “식물성 대체육 생산·판매를 위한 밸류체인 상 핵심요소를 모두 확보하고 있으며, K-Food의 브랜드 파워를 전세계 대체육 시장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전했다.
지구인컴퍼니 민금채 대표는 “언리미트는 글로벌 경쟁에도 뒤지지 않는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와 생산 캐파 증대를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대체육 시장을 주도하고 해외 시장 확장에 주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