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공정용 초저온 진공펌프(크라이오펌프) 기술을 보유한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가 기술창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윷했다. 지난해 6월 IBK기업은행∙퀀텀벤쳐스코리아로부터 시리즈 A 투자유치(투자금액 20억) 이후 두 번째 투자유치이다.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는 국내 유일의 초저온 냉각기술 보유 업체이다. 크라이오는 ‘극저온’이라는 뜻이다. 주요 생산품인 크라이오진공펌프는 20K(-253℃)에서 기체 분자를 차갑게 해 운동 에너지를 없애고 펌프 내에 얼려 붙잡아 둔 뒤 제거하면서 진공을 만드는 방식이다. 산소나 수분에 취약한 첨단 공정에 이 기술이 활용된다. 반도체에선 이온 임플란트(Ion implant)과 메탈 스퍼터링(Sputtering) 공정에, 디스플레이에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과 옥사이드 스퍼터링 공정에 이 방식이 쓰인다.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가 설계∙제조∙판매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초저온 진공펌프는 현재 일본 알박, 스미토모와 유럽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의 제품은 자체 시험 평가를 통해 경쟁사의 동종 제품 대비 동등 혹은 이상의 성능을 확인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권세라 책임심사역은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의 초저온냉동기 제조기술은 향후 수소액화장치, 냉동물류, 바이오헬스케어, 양자컴퓨팅 분야에도 응용 가능하다”며 “초저온 기술이 각광받는 상황에서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 기술의 적용 분야가 점차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 안성권 대표는 “지난 투자유치를 통해 신공장으로의 이전을 완료했고,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본격적으로 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 상징적인 수주 목표인 100억원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