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투자자문 막을 '이 스타트업'!
“660원짜리 코인을 100원에 살 기회를 드립니다.”
올해 초 직장인 A씨가 받은 문자 내용입니다. 물론 거짓말인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직접 밝힌 유사 투자자문업체의 사기 사례 중 하나입니다.
최근 투자업계 불황이 닥친 가운데 이러한 유사 투자자문업체에 의한 소비자 피해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은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 접수된 소비자 상담 건 2만5,010건 중 유사 투자자문 피해가 가장 많다고 밝히기도 했죠.
대부분 고액의 비용을 받고 가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약속한 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하면 가입비 전액을 돌려주겠다며 고액의 가입비 납부와 투자를 유도하고, 수익률이 떨어져 환불을 요청하면 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끼치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피해를 보아도 손해배상을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현행법상 유사 투자자문업체는 법적으로 투자자문업이나 투자일임업이 아니기 때문이죠.
금융 서비스, 주식 투자 파트너로 발돋움
유사 투자자문 및 불법 투자자문 피해가 잇따르면서 믿을 수 있는 투자정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는데요. 이에 단순 금융거래 서비스를 넘어 안전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늘고 있습니다. 투자 파트너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일례로 유니콘기업 등극을 눈앞에 둔 핀테크 스타트업 뱅크샐러드는 최근 투자 고수의 투자한 종목과 보유 금액 등을 알 수 있는 ‘고수들의 투자 전략’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데이터로 연결한 투자정보를 기반으로 고객이 투자한 종목별 최근 6개월간 수익률 상위 10% 투자자의 투자 현황을 제공하는 서비스인데요.
투자 초보들은 고수들이 어떤 종목에 투자했는지 살펴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금융 서비스
비슷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주식 거래와 포트폴리오 관리, 공유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커피하우스’ 운영사 소셜인베스팅랩은 출시 9개월 만에 SK증권과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소셜인베스팅랩은 지난 해 NU Angels에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성공적으로 딜이 마감되기도 했죠. ▶NU Angels에서 모집 진행되었던 소셜인베스팅랩
또, 빅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퀀팃도 이달 초 스마일게이트홀딩스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죠.
침체된 핀테크 투자 시장, 정부 적극 검토 예정
해당 분야 스타트업의 투자 소식은 더 들려올 전망입니다.
지난해 10월, 핀테크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서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정책금융기관은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핀테크 분야 전용상품을 신설하는 등 핀테크 분야 지원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같은 정책 방향성과 함께 핀테크 스타트업의 성장과 투자 활성화가 기대되는데요. 경기 침체와 고금리 시대에 위험을 줄이기 위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돕고, 커뮤니티를 통해 양질의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은 앞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법 투자자문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도록,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자산관리를 체계적으로 도와주는 기업이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스타트업들이 정부와 투자자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아 유사 투자자문업체의 불법 행위 근절까지 이룰 수 있도록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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