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총 19억원 투자유치! 포스코어 IR자료에 주목한 이유
각종 창업경진대회를 휩쓸며 단숨에 2024년 총 약 19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포스코어가 그 주인공인데요. 포스코어는 친환경 소재 스타트업으로, 철강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 (철강 제품이 사용 후 폐기되거나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철강 부산물)을 재활용하여 자성 분말과 분말 코어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이 자성 분말은 친환경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산업의 모터 코어 원재료로 사용되는데요. 전기차 수요 급증과 더불어 가전제품의 소형화 트렌드에 따라 기존 방식으로는 제작하기 어려운 소형 모터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 증가가 포스코어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죠.
포스코어는 2024년 1월 10억 원의 시드투자를 시작으로, 11월에 9억 원 규모의 추가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졌습니다. 여기에 G-Star Awards 최우수상, 넥스트라이즈 어워즈 2024 최우수상, 컴업 2024 ‘베스트 컴업 스타’ 등 다수의 창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하며 소부장 업계의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죠. 포스코어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자성 분말 비즈니스를 빠르게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포스코어의 IR 자료를 심사역의 시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투자자들을 사로잡은 핵심 강점과 보완점, 그리고 투자 결정의 주요 포인트까지 하나씩 살펴보시죠!
포스코어 IR자료 핵심 강점
1. 대한민국의 전략적 산업 구조 공략
대한민국은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진 나라입니다. 이에 따라 B2B 시장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가 산업의 밸류체인*에 포함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밸류체인 : 기업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창출하며 부가가치를 더하는 활동
2. 한 줄로 요약된 기술 경쟁력
포스코어는 기술 기반 기업으로서, 기술에 대한 설명이 필수적입니다. 투자자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문구로 이를 정리하여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돋보입니다. 훑어만 보더라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도록 설계된 부분은 주목할 만합니다.
3. 공급망 리스크 해소 방안 명시
신소재 기업은 원재자 공급과 관련한 리스크를 종종 겪습니다. 따라서 이 리스크를 해소할 방안에 대한 챌린지를 받을 확률이 높은데요. 공급망 리스크를 해소하는 방법을 알기 쉽게 풀어낸 점이 인상 깊습니다.
포스코어 IR자료 보완점
1. 현재 성과 파악이 어려움
매출이나 주요 고객사, 공급망 등 현재 비즈니스 성과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가 다소 어렵습니다. 해당 장표 지도의 색상을 다르게 구성한 것을 위와 같은 사항에 반영했다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운 자료가 되었을 것입니다.
2. 솔루션의 밸류체인 내 위치가 모호
포스코어 솔루션이 전기 모터의 어떤 부품을 대체하고 어떤 혁신을 가져오는 지 이해하기 어렵게 표현되었습니다. 비전공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부품 제조 과정을 간략히 설명하여, 혁신적인 가치를 명확히 드러내는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3. ESG 내용 맥락이 아쉬움
포스코어 솔루션이 친환경이라는 점은 분명 강점입니다. 하지만 솔루션의 본질이 전기 모터에 들어가는 원소재라는 점을 감안하면, ESG 메시지를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충분히 강점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 정권 교체와 함께 글로벌 투자자들이 탈 ESG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ESG를 강조해 다룬 내용은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투자자는 왜 포스코어에 투자했을까?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소비자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포스코어 제품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회는 대한민국의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는 2022년 대비 2023년에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역대급 실적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현대차 그룹이 대표적인 주자인데요. 현대차 그룹은 전략적으로 전기차 생산에 집중 투자하며, 2024년 8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전기차에 무려 1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죠.
전기차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기차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 1월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며 전기차 보조금 철폐를 추진하고 있지만, 세계적 흐름 속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면 다시 전기차가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죠.
따라서 최소 5년에서 10년의 투자 기간을 보는 벤처 투자자 입장에서는 버티면 이길 수 있는 시장으로 판단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뒤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다시 빠르게 성장할 것을 염두에 둔다면, 장기적으로 전기차 수요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 따라 포스코어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포스코어는 전기차와 전자산업의 필수 소재인 자성 분말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LG전자, 현대자동차, 도요타 등 철강, 모터, 자동차 제조사와 다양한 기술 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국내 유일 철강 스크랩 기반 소부장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포스코어. 친환경 철강 시장을 혁신하며 시장을 선도할 포스코어의 행보에 주목해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