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글래스의 핵심 광학계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레티널(LetinAR)’이 자체 플라스틱 광학 기술을 적용한 제품 ‘T-Glasses’로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했다.
레티널은 2016년 10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AR 글래스의 광학계를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이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AR/VR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이례적으로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레티널이 네이버와 국내외 다수 투자처로부터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약 148억 원에 달한다.
최근 레티널은 세계에서 최초로 초경량 양안 플라스틱 소재의 AR 광학계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AR글래스는 메타버스의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핵심 부품인 광학계는 오랜 기간 기술적 난제에 시달려왔다. 기존의 광학계는 유리 소재여서, 무겁고 생산성이 떨어지며 이용자가 다칠 위험성도 컸다.
레티널의 플라스틱 AR 광학계는 유리 AR 광학계 대비 54% 이상 가벼운 무게, 효율적인 대량 생산, 일반 안경같은 착용감, 높은 안정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레티널의 플라스틱 ‘핀 미러’ 렌즈 기술을 적용한 AR글래스 ‘T-Glasses’는 CES 2022 컴퓨터 주변기기 부문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레티널의 김재혁 대표는 “AR 광학계의 미래는 결국 플라스틱이라는 확신으로 한발 앞서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고, 이번 수상을 통해 그 성과를 입증해 고무적”이라며, “인류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변화를 만들겠다는 우리의 미션을 이른 시일 내에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의 양상환 리더는 “시드 단계에서부터 레티널에 후속투자를 이어오며, ‘핀 미러’ 기술의 독창성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왔다”며,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생산 라인 설립과 공정 자동화를 마무리하는 큰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레티널은 이번 CES 2022에 참여하여 혁신상 수상 제품 전용 전시관에서 플라스틱 AR 광학계 실물을 전시할 예정이며, 개막 전부터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