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NFT OS 표준을 만들어가는, 메타박스 류성길 대표
Q.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메타박스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작년부터 NFT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많은 투자자분들께서도 주목해주신 것 같은데요. 저희 메타박스가 가상화폐를 유통하기 위한 메인넷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NFT에 특화된 메인넷을 개발해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메리트로 작용하지 않났나 싶습니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어렸을 때 일본에서 태어났고, 초중고 학창시절은 한국에서 보냈습니다. 대학은 일본에서 졸업했습니다. 2002년 한국에서 처음 KTX를 개통할 때 굉장히 많은 인프라가 생기고 수많은 산업들이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들어갔던 이유입니다. 기존의 다른 선진국들이 그렇게 발전해나가는 걸 많이 봐왔었기 때문에 한국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수차례 성공을 거둔 뒤 다시 일본에 돌아왔습니다. 폴로 랄프로렌, 게스 등의 일본 판매를 총괄하는 회사에서 4~5년 정도 CEO로 일했는데요. 그러다 새로운 디지털 인프라가 형성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한국에 들어갔었고요, 일본 IT업계가 굉장히 많이 뒤처져 있기 때문에 기회를 한국에서 찾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2020년도에 일본에서 메타박스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과로로 40일간 입원을 할 정도로 쉬지 않고 직장생활을 했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때 당시 신문을 통해 한국에 KTX가 개통한다는 기사를 보게 됐어요. 그때 한국에 가서 독립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직장을 그만뒀어요.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천안, 아산에 기업도시를 만든다고 그러더라고요.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기업도시를 만들려면 KTX를 포함한 인프라가 형성되어야 할 테니 부동산 사업을 해야 되겠다 생각한 거죠. 들어가기 전에 일본에서 부동산 관련 흐름과 배경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고요. 제가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적중했고 수익도 많이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처음 창업을 했던 계기였어요.
Q. 2017년부터 블록체인 쪽을 선택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블록체인이 나오면서 새로운 인프라가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개인들이 모여서 수많은 인프라를 형성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되겠구나 싶어서 2017년부터 줄곧 준비를 했습니다. 과연 이게 내가 들어갈 수 있는 사업일까,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사업일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기게 되었어요.
Q. 창업 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다행히 창업 후에 많이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힘들었던 순간을 생각해보자면 내가 선택한 길이 옳은 길일까,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일은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 때가 많았어요. 앞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순간의 선택이 어떤 작용을 하게 될지 고민하는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의심이 드는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래서 누구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누구보다 더 많이 파헤치고 누구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났어요. 그러면서 확신이 점점 더 커졌고, 돌이켜보면 이게 불안을 해소시킬 수 있는 저만의 방법이었다고 생각해요.
Q. 창업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함께하는 구성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탑다운 방식의 소통이 아닌 수평적인 소통을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맞춰가는 거죠. 비록 나와 의견이 조금 다를지라도, 마음에 맞지 않을지라도 누군가한테는 너무 소중한 사람일 거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와도 조금은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일례로 한때 정말 눈에 거슬리는 직원이 있었어요. 저 직원은 왜 저렇게밖에 못할까, 정말 정리를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제가 멘토로 생각하던 분을 찾아갔어요. 근데 그분이 그러시더라고요. 다 네 책임야, 네가 선택한 거잖아, 그러니까 네 선택에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해. 그때 그 깨달음이 제가 지금까지 직원들과 수평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 이끌어주고 격려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니가 끝까지 네 선택에 대해서 니가 책임을 지고 가야 될 부분이다.
Q. 메타박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지금까지 메인넷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서비스가 주류였어요. 그런데 저희들은 NFT에 특화된 가상화폐 유통을 위한 서비스가 아닌 디지털자산인 순수한 NFT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생각해요. 일종의 새로운 고속도로를 만들어 서비스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NFT를 위한 인프라’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설명해주세요
모두 아시다시피 휴대폰을 움직이려면 기반되는 서비스가 있어야 하잖아요. 아이폰은 ios 기반이 필요하고 갤럭시는 안드로이드 기반이 필요한 것처럼요. 그 서비스 위에 많은 앱들이 올려져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건데요. 저희 ‘스타넷’도 그런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폰을 움직이려면 어떤 서비스 기반이 있어야 되잖아요. NFT를 변환시켜주는 OS 기반을 서비스하고 그 안에서 여러 업체들이 거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해요.
작년까지만 해도 한국, 일본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 모두 NFT 이걸 어떻게 만들지, 앞으로 주류가 된다는데 어떻게 NFT화시키지 감을 잡지 못했어요. 인터넷에 검색해도 잘 안 나와요. 저희는 스마트폰만 사용할 수 있으면 드래그앤드롭만으로 원하는 것을 NFT화해서 자신의 SNS에 간직한다든지, 마켓플레이스에 판매한다든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어요.
Q. 메타박스는 NFT시장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나요
먼저, 디지털 콘텐츠를 자산으로 만들 때 좀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게 해야 해요. 그리고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빠르고 쉽게 이동시켜줘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가장 큰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에 판매한다든지 다른 마켓 플레이스에 판매할 때 프로세스가 심플해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복잡하게 되어 있어요. 저희들은 클릭 두세번으로 자신이 원하는 마켓플레이스에 판매할 수 있고 원하는 NFT로 변환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 다음 불법복제라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요. 불법복제해서 NFT화한 것들을 어떻게 하면 쉽게 알아낼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마켓플레이스에 올려져 있는 NFT가 과연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아낼 수 있게 하기 위해 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고, 그 결과 지난 1월에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는데요. 아무리 비슷한 사진이라고 하더라고 NFT화할 수 없어요. 예를 들어 불법복제물을 화면에 올려 클릭하면 ‘오픈씨에서 000이 판매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라는 노티가 나오는 거죠.
Q. 경쟁 서비스들에 대해 알려주세요
인도의 개발자 3명이 만든 ‘폴리곤’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들이 개발할 당시에는 가장 저렴한 금액으로 NFT화할 수 있는 OS였어요. 그 전에는 100~200달러 정도 지불해야 했는데 폴리곤이 나오면서 우리돈으로 1~2천원이면 NFT화가 가능하게 된 거죠. 현재 하루에 500만건 이상 NFT화시켜주는 서비스예요.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기업가치가 천억 정도 됐는데 지금은 14조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5,400억의 투자를 받았더라고요.
그런데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메인넷은 폴리곤보다 3배 정도 더 빠릅니다. 가격도 2분의1로 낮춰지고 또 이익도 굉장히 많이 나요. 아마 NFT에 특화된 메인넷 중에서는 현재 저희 회사가 세계에서 제일 빠르고 저렴하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NFT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저희는 1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말에 론칭했고, 지금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성과와 현재 상황에 대해 알려주세요
처음에는 광고 없이 천천히 진행했는데, 이제는 최근 1개월 전부터 광고를 시작했고요. 한 달에 3만명씩 신규 가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방문율도 꾸준히 30% 정도씩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월 평균 15,000~20,000건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Q. 올해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올해 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로드맵에는 3년으로 책정되어 있지만 생각보다 좀 빨리 진행되고 있어서, 2년 후에는 전 세계 NFT OS 시장에서 하나의 포지션을 차지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Q. 팀미션은 어떻게 되나요
누구나 할 수 없는 기술을 누구보다도 빨리 시장에 서비스로 제공하는 게 저희들의 큰 미션이고요. 기존에는 블록체인에 형성된 코인을 유통하기 위한 메인넷들이 많았습니다. NFT에 특화된 메인넷은 현재 어느 회사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저희는 특정 코인 유통에 중점을 둔 게 아니라 NFT에 특화된 메인넷을 개발해서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길 원하고요. 향후 NFT OS를 평준화시킬 수 있는 메인넷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들의 최종 목표입니다.
Q. 팀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개발팀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메인 개발은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IT 강국이기도 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NFT 시장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인력은 제 생각엔 한국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개발 쪽은 한국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국내외 마케팅은 일본에 있는 팀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16명, 일본에 8명 이렇게 일하고 있습니다.
Q. 메타박스만의 팀문화가 있을까요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그 누구도 출퇴근에 대해서 터치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자유롭게 하고, 휴가 역시 자유롭게 가는데요. 물론 팀 목표에 대해서 반드시 성과를 올릴 수 있게 일한다는 전제하에서요.
Q. 현재까지 투자는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저희는 현재까지 어떤 기관에서 투자를 받은 적은 없고요. 지인들 위주로 투자를 해주시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창업 멤버 3명이 같이 자금을 투자해서 창업했고요. 추가 자금이 필요할 때도 어떤 모집 없이 각자 출자를 해서 진행했습니다. 메인넷이 개발된 후에는 주당 500엔이었던 것이 주당 8,600엔으로 갑자기 뛰었는데요. 그때 지인들이 투자자로 들어왔습니다. 현재는 좀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채용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지속적으로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30~35명 정도를 추가로 모집할 계획입니다. 개발자 인력뿐만 아니라 마케팅 인력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메타박스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스타넷이라는 저희 메타박스의 메인넷을 기반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저희 사이트에 들어와 NFT화를 할 수 있는, 전 세계 NFT OS이 되는 것이 저희들의 최종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세요
NFT 시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 NFT 시장은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히 빨리 지금 흘러가고 있습니다. 처음 IT라는 용어가 나왔을 때 이 용어를 이해하기 힘든 시기가 분명히 존재했지만 지금은 모두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것처럼, NFT라는 용어 역시 현재는 이해하기 힘들어도 누구든지 말하고 사용하는 그런 시대가 분명히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NFT 시장에 대해 많은 가져주시고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의 유니콘, 메타박스 류성길 대표의 생생한 인터뷰 영상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