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모바일에서 제공중인 Star-T 서비스<사진 제공 : YW모바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자명해진 사실은, 언텍트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라는 것이다. 삶의 구석구석에 언텍트 문화가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모빌리티에도 언텍트 바람이 거세다. 주목할 만한 회사는 YW모바일이다. 영(Young)&와이즈(Wise)의 앞글자를 딴 YW모바일은 플랫폼을 기반해 탁송, 대리운전, 차량공유 등을 한국과 베트남에 서비스하는 스타트업(Start-Up) 기업이다.
탁송, 플랫폼 기반 서비스 품질이 곧 경쟁력
탁송은 고객의 차량을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옮겨주는 서비스다. 일종의 '자동차 배달'이다. 예를 들어, 차량이 고장 났을 때 직접 카센터를 가기보다 탁송기사가 대신 카센터로 대신 운전해주는 것이다. 대리운전과 다르게 탁송은 차주가 동승하지 않는다. 당연히 다툼의 소지가 있다. 차에 흠집을 있는데, 이 흠집이 언제 생겼는지를 증명하고 책임 소재를 가리고 보상하는 것까지 모두 다툼의 영역이다.
YW모바일은 시스템을 통해 다툼의 소지를 원천 차단했다. 교육을 받은 탁송 기사들은 출발 전후 사진을 자체 플랫폼인 Star-T에 올린다. 또한 고객들은 차량의 상태를 실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 정비 목적으로 탁송을 이용한다면 차량번호, 정비소 조치 여부, 출고 여부 등을 알림 톡으로 관련 정보를 받을 수 있다. 고객 서명, 정산까지도 Star-T에서 이뤄진다.
자체 플랫폼인 Star-T는 △삼성전자 빅스비 음성 및 AI 연동 △차량 배송 전후 사진 분석 및 손상 자동 판독 △타 시스템과의 API 연동 등의 기능도 갖췄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에는 정부로부터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 과제에 선정돼 향후 2년간 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 받게 되었다.
사업화 측면에서는 BMW, 벤츠 등의 해외 수입차 탁송 분야부터 먼저 서비스 공급 계약을 수주 받아, YW모바일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안정적인 주력 사업으로 성장하였다.
또한, 시스템 연동 기능 덕에 국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정비체인과의 파트너쉽 체결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태이다.
이영석 이형석 YW모바일 대표는 "현재는 탁송 서비스는 고급 차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언텍트가 일상화될 경우, 탁송 서비스는 일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만약 전기차가 활성화 될 경우, 전기차 충전 탁송 서비스로도 활용될 수 있다. 게다가 기존 자동차 검사 대행도 가능하다"면서 "이처럼 탁송 서비스 시장은 무궁무진하게 커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리운전, 상생 기술로 대리운전기사 부담↓, 로컬 대리 업체는 서비스↑
YW모바일은 '별대리' ‘별드라이버’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과 'Star-T'를 통해 대리운전 시장에 새 변화를 주고 있다. 기술 개발로 비효율적인 부분을 없애 관련 종사자들에 모두 도움을 주는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 대리운전 산업은 전화를 기반으로 발전해왔다. 고객이 전화를 걸면 로컬 대리 업체는 솔루션 업체가 제공한 프로그램에 정보를 입력, 그 정보를 대리운전 기사가 받아 고객이 기다리는 곳으로 가는 흐름이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된 이후 모바일 어플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솔루션 업체들은 변화에 둔한 편이다. 대리운전 시장의 구조에서 위치가 공고하기 때문이다. 대리운전 시장의 4대 축은 솔루션 업체, 1577 대리운전과 같은 로컬 대리 업체, 대리운전 기사, 고객이다. 협상력은 솔루션, 로컬 업체, 대리운전 기사 순이다.
이 같은 산업 생태계내 협상력 차이는 서비스 대가 지불로 나타난다. 대리기사들이 솔루션 이용료를 지불하고 로컬 업체는 지불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솔루션 업체가 3~5개, 로컬업체는 7000개~8000개, 대리운전 기사는 20만 명에서 100만 명이다"면서 "대리운전 생태계에서 솔루션 업체가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YW모바일은 지불 주체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대리기사에게 사용료를 받지 않고 로컬 업체에 받을 계획이다. 로컬 업체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로컬 업체는 업무의 자동화, 시스템화, 모바일화를 통하여 오히려 비용이 절감된다. 일례로, 기존 콜센터 인력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로컬업체들은 기존 강점인 마케팅과 대리기사 관리에 집중할 수 있다. 대리기사들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로컬 업체들은 비용 절감과 사업 집중 효과를, YW모바일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룰 수 있다.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다.
또한 로컬 대리 업체 대상으로 대리운전 플랫폼 제공과 함께 모바일 어플 제작도 서비스 중이다. Star-T는 기존의 전화중심 대리서비스 업체까지 통합 서비스화 및 모비일화가 가능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가격 조건 자동 조정 및 매칭도 함께 제공된다. 대리운전 업은 지역 특색이 강한 산업이다 보니 '모빌리티 공룡' 카카오도 쉽지 않다. 시장점유율 15% 내외에 그치고 있다. 로컬업체는 YW모바일을 통해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 지역 개성을 고려한 마케팅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우리의 사업 모델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구조"라면서 "기존 경쟁사와 달리 우리는 어플 기반이다 보니 업계 요구사항을 시대 흐름에 맞게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컬업체가 자기 브랜드로 플랫폼을 갖고 싶다면 2주 안에 제작해주는 서비스도 병행 중"이라며 "복잡도 높은 대리운전 산업 고유의 특성 탓에 장기간의 개발이 필요한 플랫폼을 빠르게 만들어주는 서비스 역시 경쟁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Star-T, 베트남의 '우버'를 진출 중, 기술력은 충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차량공유를 할 수 없기에 '우버'가 낯설다. 하지만 '아마존'의 AWS(Amazon Web Services)처럼 다른 나라에서는 빠르게 성장 중으로 지난해 6월 미국 뉴용 증권거래소 상장되기도 했다.
YW모바일은 베트남에 '우버'와 같은 공유차량 서비스를 Star-T라는 브랜드로 상용 서비스를 최근에 시작하였다. 아직 공유기사가 300명 여명 정도로 적지만 경쟁력 있는 솔루션이 있기에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YW모바일을 지켜봐 온 업계 관계자는 "YW모바일은 우버나 카카오T처럼 공유차량이나 택시를 원하는 손님과 매칭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보유 중이다"면서 "파트너십 업체가 늘어난다면 빠르게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라고 YW모바일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