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주)쏘카>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쏘카가 롯데렌탈에서 18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유치를 했다.
롯데렌탈은 1832억원을 투자해 쏘카 지분 13.9%(405만5375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롯데렌탈은 이번 투자로 이재웅 쏘카 창업자와 SK에 이어 쏘카 3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롯데렌탈은 카셰어링 역량을 강화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롯데렌탈의 자회사인 그린카는 카셰어링 시장 점유율이 쏘카에 이은 2위다. 현재 쏘카는 1만5천대 가량의 차량을 운영 중이며 롯데렌탈은 자회사 그린카를 통해 현재 9천200대 가량의 차량을 보유 중이다. 롯데렌탈은 쏘카와 사업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카셰어링 시장은 아직 적자 구조지만 성장하는 산업니다. 롯데렌탈의 작년 모빌리티(카셰어링) 매출액은 1547억원으로 전년보다 20.2% 증가했다.
쏘카의 지난해 3분기 카셰어링 사업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4% 늘어났다. 쏘카는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며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만에 다시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렌탈측은 “이번 지분투자로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을 통한 강력한 성장 동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며 “롯데렌탈의 렌털 및 자산 관리 역량과 모빌리티 정보기술(IT) 역량을 보유한 쏘카의 전략적 협업으로 이동의 편의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렌탈은 쏘카와 전기차·충전결합주차·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생태계 조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물류·유통·멤버십 등 롯데 그룹 차원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혁신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는 차량 정비, 관리, 세차, B2C(기업·소비자 거래) 중고차 판매, 마이크로모빌리티 등에서 상승작용을 낼 수 있는 부분을 우선 진행한다.
한편 국내 모빌리티 기업 최초로 유니콘 기업이 된 쏘카는 지난 2011년 제주도에서 100대의 차량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10년 만인 지난해 최대 1만8천대까지 운영차량을 확대했다. 쏘카 이용자 수는 같은 기간 30명에서 700만으로 늘어나 국내 운전면허 보유자 5명 가운데 1명을 회원으로 확보했다. 쏘카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