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그린랩스 대표 <사진제공 : 그린랩스>
데이터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가 지난 1월 17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그린랩스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2,100억원 규모다.
이번 투자에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 이하 “BRV”)가 리드 투자사로 1,000억원을 투자했고 SK스퀘어 350억원, 스카이레이크 35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BRV는 20년이 넘는 글로벌 투자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미국 블루런벤처스(BlueRun Ventures)의 아시아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투자(Growth Equity) 영역에 집중하며 서울, 도쿄, 홍콩, 베이징, 상하이, 멘로파크 6개 도시에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그린랩스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그린랩스는 농장경영에 필요한 데이터농업 서비스 ‘팜모닝’과 ‘신선마켓’을 농가에 제공하여 생산과 유통을 혁신하는 국내 대표적인 애그테크 스타트업이다. ‘팜모닝’은 농민을 대상으로 데이터 기반의 작물재배 컨설팅을 제공하고 농장환경 정밀제어를 통해 최적의 생육관리를 돕는다. 또 ‘신선마켓’은 데이터 기반으로 생산자와 바이어의 농산물을 중개하며 농업 유통의 혁신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국내 100만 농가의 절반이 넘는 50만 이상 회원을 확보한 그린랩스는 전년대비 4배 신장한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린랩스 신상훈 대표는 이번 투자와 관련하여 “독보적인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내세운 그린랩스는 ‘팜모닝’과 ‘신선마켓’ 서비스를 통해 국내 데이터농업을 실현하며, 대표적인 애그테크 기업으로 고속성장했다”며 “국내 데이터농업을 견인한 핵심동력을 해외로 확장하여 글로벌 농업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에는 국내 100만 농가 전체가 이용하는 대표앱으로 팜모닝 회원수를 늘리고 전년 대비 4~5배의 매출 신장을 목표로 국내 농업의 질적 성장도 이어갈 것”이라며 “데이터농업의 밸류체인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주요 기업과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인력 채용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린랩스는 최근 션라이농업과 파트너십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고 아태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베트남에 딸기 스마트팜을 공급하며, 데이터농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기후환경이 열악한 농업 불모지나 스마트팜 기반 조성이 필요한 지역에 팜모닝의 데이터농업 서비스를 제공하여 데이터농업의 글로벌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BRV의 정의민 전무는 그린랩스에 투자하게 된 주된 이유로 “그린랩스가 이뤄내고 있는 농업의 디지털화 속도는 전세계적으로 전례가 없고 실시간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고유 데이터베이스의 가치는 천문학적인 수준”이었기 때문이라며, “농업 생태계의 가치사슬을 완전히 재정의하면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는 접근으로 고속성장하고 있는 그린랩스만의 방정식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번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무엇보다 대담한 도전을 하고 계신 경험 많은 창업가 집단과 유능한 구성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며, BRV의 성장창출 (growth creation)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여 그린랩스의 글로벌 시장 개척 및 인수합병 전략의 수립•실행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