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물류 정보기술(IT) 플랫폼 스타트업 '바로고'가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5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로고는 이달 케이스톤파트너스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 우선주를 발행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로고는 이달 케이스톤파트너스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 우선주를 발행한다. 투자 유치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지난해 6월 회사가 진행한 8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의 후속 투자 성격이다. 지난해 진행된 펀딩에는 11번가와 CJ그룹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이 밖에도 LB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주요 벤처캐피털(VC)들도 자금을 쐈다. 시리즈D 투자는 이르면 올해 추진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앱 경쟁이 격화된 만큼 배달 대행을 주력으로 하는 바로고 등의 플랫폼 경쟁도 뜨거운 가운데 업체들의 자금 유치도 치열해지고 있다. 바로고는 국내 기업들과 함께 물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도심형 물류 거점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송 수요가 집중되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지역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향후 총 25곳의 MFC를 열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2020년 조성한 블라인드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자금부터 모집하는 방식) 3호 자금을 대부분 소진하게 됐다. 앞서 케이스톤은 3470억원 규모 2호 펀드를 통해 카닥, ADT캡스, NHN고도 등에 투자했다. 이후 3호 펀드는 2500억원 규모로 조성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