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모빌리티 충전 플랫폼을 운영하는 소프트베리가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투자에는 SK, 현대자동차 제로원 등 5개사가 참여했다.
2017년 설립된 소프트베리는 8만7000대 이상의 전국 전기자동차 충전소 위치와 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전기차 충전 정보 앱 'EV Infra(이브이 인프라)'가 주력 사업이다.
EV Infra 회원카드 발급 시 한국전력공사, GS칼텍스, 에스트래픽 등 3개사가 운영하는 충전기에서 간편 결제를 할 수 있다. 앱 다운로드 수는 30만건을 넘어섰으며, 월간 이용자 수(MAU)는 7만3000명에 달한다.
소프트베리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환경부와 시스템 연동을 진행 중이다. 연동이 완료되면 EV Infra는 국내 전기차 급속충전기의 80% 이상을 서비스하게 된다.
앞서 카카오와 현대자동차 등에 API를 제공했으며, SK텔레콤 탄소 마일리지 사업을 비롯해 SK에너지, SK렌터카, 현대자동차, GS칼텍스, 롯데렌탈 등의 기업들과 업무제휴를 맺은 바 있다.
최근에는 SK온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사 앱 EV Infra 이용자 대상 전기차 배터리 진단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전기차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국가의 초기 시장을 선점해 주요 개발도상국으로 글로벌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소프트베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충전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년간 축적된 충전소 데이터를 기반으로 B2B 영역에서의 API 사업 등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는 "핵심역량인 유저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B2B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기차 충전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