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콘텐츠 서비스 롱블랙 운영사 타임앤코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11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받았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비즈니스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롱블랙은 지난해 9월 28일 첫 선을 보였다. 전 세계 흥미로운 비즈니스 사례를 발굴해 콘텐츠로 제공, 구독자가 기획력을 키우고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BTS 팬덤 플랫폼 위버스 비즈니스 모델을 짚어보고 루이비통 투자를 받은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 재무제표를 분석하기도 한다. 미국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슈프림, 일본 고급 하드웨어 브랜드 발뮤다 창업 스토리 등 비즈니스 세계 뒷이야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깊이 있게 분석한다.
롱블랙은 '습관 형성 구독 서비스'를 표방한다. 멤버십 구독자가 되면 매일 자정에 발행되는 하나의 콘텐츠(노트)를 읽을 수 있다. 단 24시간 안에 읽지 않으면 다시 읽을 기회는 사라진다. 이를 통해 매일 하루마다 유용한 콘텐츠를 읽는 습관을 형성하도록 한다.
타임앤코 측은 시중에 이미 여러 서비스가 있지만 실제 구독률 또는 이용률이 낮은 현실,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이같이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타임앤코에 따르면 유료 구독자 60% 이상이 일주일에 4회 이상 롱블랙을 방문한다. 노트 하나 분량이 평균 8000자가 넘는, 긴 분량 텍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노트를 읽기 시작한 이들 완독률은 85%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미진 타임앤코 대표는 "빠른 서비스 확장으로 지식 콘텐츠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종원 부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인재 채용과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이사는 "롱블랙 팀은 구독자가 지식 콘텐츠를 접하는 경험을 바꿔 나가며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