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1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쏘카, SBI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현대투자파트너스, 서울투자파트너스, 옐로우독 등 7곳의 업체가 이번 클럽딜에 참여했다. 라이드플럭스가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 자금은 총 292억원이 됐다.
라이드플럭스(RideFlux)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레벨4)을 목표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현재 제주공항과 중문관광단지를 잇는 유상 자율주행 운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선 기존 주주들의 발 빠른 후속 투자가 두드러졌다. 시드 투자 단계부터 참여한 쏘카 뿐 아니라 프리 시리즈A 투자, 브릿지 투자 등에 참여한 기관 대부분이 후속 투자에도 합류했다. 덕분에 투자 라운드 시작 이후 잔금 납입까지 불과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투자 유치금액 역시 목표금액(150억원)보다 10% 많은 165억원으로 확정됐다.
후속 투자가 잇따른 배경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선도적인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기술 역량으로 탄탄한 성장성을 보여 왔다. 특히 다양한 주행 상황, 기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어 경쟁사들과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교통이 복잡한 도심 운행, 눈·비·안개 등 다양한 날씨에도 운행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갖고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지난해 5월 제주에서 국내 최초 실시간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달 초엔 제주공항과 중문관광단지를 잇는 국내 최장 거리(왕복 76km)의 자율주행 유상 운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또 서귀포 혁신도시 내에서 국내 최초로 도심에서의 자유노선 실증을 개신했다. 자유노선 실증이란 이용자가 출발지와 목적지를 직접 설정하면 차량이 실시간으로 호출되는 방식이다. 현재 웨이모, 모셔널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들이 이같은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들은 모두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완전 공개 자율주행 콘셉트다. 한정된 인원에만 공개되거나 단발성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보다 훨씬 고도화된 기술력이 필요하다.
라이드플럭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자율주행 서비스 지역 및 유형 확대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서 누구나 이용 가능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중희 대표는 "신뢰성 높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새롭고 안전한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차종과 지역을 확대하는 등 자율주행 서비스의 저변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