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3주차(2월 14일~2월 20일)에는 41개 스타트업에서 총 4,254억원의 투자유치가 이루어졌습니다.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투자가 골고루 진행됐는데요.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비즈니스 분야는 라이프스타일(11건)이었습니다.

IT(8건), 바이오/의료(4건), 교육(3건), 모빌리티·마케팅/PR·하드웨어·미디어/엔터테인먼트·내부사업/운영관리(각 2건) 분야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프롭테크, 금융, 농축수산업, 에너지, 유통/물류 분야에서도 각각 1건씩 투자유치가 발생했습니다. 

2월 셋째주 가장 많은 투자금을 챙긴 메가존클라우드🦄&세미파이브🧠

메가존클라우드가 KT로부터 1,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 유치하며 업계 첫 유니콘으로 등극했습니다. 이로써 메가존클라우드의 누적 투자금액은 약 9,000억원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이번 투자는 KT와의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 강화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클라우드 전문 기업인데요. 전 세계 100여개의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클라우드를 구축 및 운영하여 전문성을 키워왔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커지며 메가존클라우드의 규모와 영향력도 같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르면 2023년에 기업공개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반도체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자동화 설계 플랫폼을 보유한 세미파이브가 1,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본엔젤스와 싱가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 파빌리온캐피탈이 참여했는데요. 

세미파이브는 삼성전자의 공식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협력사입니다. 이외에도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모빌린트 등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세미파이브는 이번 투자를 통해 시장을 인도, 베트남, 미국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전문 반도체 설계의 세계적 허브로 가기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평가입니다.🎆 

초기 투자시장은? 🥚🐣🐥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사업 준비, 서비스 개발, 론칭 단계를 지나 막 확장을 시작하는 시기에 초기 투자금을 확보하는데요. 이때 시드투자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게 됩니다. 시드투자는 프로토타입 및 서비스, 제품 제작을 위한 극초기 단계의 투자를 말합니다. 시리즈A 투자는 초기시장 검증을 마치고 베타 버전을 정식으로 오픈하려는 스타트업들이 받게 되는데요. 이 사이에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기도 합니다. 

시드투자에서 시리즈A 구간 사이를 ‘죽음의 구간(Death Valley)’이라고합니다. 창업 후 1~2년 사이 시장 진입과 자금조달 등의 어려움 때문에 스타트업들 중 70%가 소멸하기 때문인데요. 어떤 스타트업도 피할 수 없는 이 죽음의 구간을 건너려면 자원과 기회를 모두 잡아야 합니다.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오려는 스타트업들에게 누가 손을 내밀었는지, 그 손을 잡은 건 누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2월 3주차에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시드투자와 시리즈A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요. 시드 17건, 프리시리즈A 4건, 시리즈A브릿지 1건, 시리즈A 10건으로 초기투자 시장에서만 총 32건의 투자(전체 투자 건수의 약 89%)가 발생했습니다. 

🥚시드

17건의 시드투자 중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7개 기업이 투자를 받았는데요. 간편히 먹을 수 있고 영양도 풍부한 건강식의 인기를 반영해 푸드테크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단백질 가득한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주)빌통코리아

스틱형 건강음료 선두주자 레비테이트

건강식품 제조대행 플랫폼 뉴트래빗

식물성 재료 발효식품 제조업체 스윗드오

육류 전문 레시피 플랫폼 (주)미트런랩

수산물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알엠케이

🐣프리시리즈A 

4건의 프리시리즈A 투자와 1건의 시리즈A브릿지 투자가 이루어졌는데요. 해당 기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명품 패션 검색 플랫폼 주식회사 더리얼그룹

텐바이텐과 29CM를 이끈 이창우 대표의 숏폼 콘텐츠 마케팅 플랫폼 닷슬래시대시

라이브 커머스 메타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씨브이쓰리

초고화질 VR 영상을 추구하는 VR 영상엔진 스타트업 주식회사 알파서클

🐥시리즈A

총 10개 기업이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모두 815억원의 투자금이 유입됐습니다. 

130억원 투자받은 코딩교육 스타트업 팀스파르타

친환경 콜드체인 패키징 전문기업 써모랩코리아

100억원 유치한 블록체인 기술 기업 파이랩테크놀로지

200억원 투자받은 자율주행 종합 솔루션 기업 토르드라이브

80억원 투자유치한 의료기기 스타트업 메디인테크

45억원 투자받은 웹소설 플랫폼 운영사 메타크래프트

20억원 확보한 MZ세대 위한 맞춤형 푸드 브랜드 빌더 이코니크

40억원 유치한 딥러닝 기반 심장 진단 스타트업 딥카디오

100억원 쏟아진 VR용 디바이스 솔루션 기업 비햅틱스

100억원 투자받은 3D 디자인 오픈소스 플랫폼 카펜스트리트

인수합병은 누가?

2월 3주차에는 1건의 인수합병이 있었습니다. 

의식주컴퍼니 + 크린누리 🧼

모바일 비대면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의 운영사 의식주컴퍼니가 국내 최대규모 B2B 세탁업체 크린누리를 인수했습니다. 식품 기업 아워홈의 자회사인 크린누리는 안다즈, 워커힐, 노보텔 앰배서더 등 국내 최고급 호텔을 비롯해 약 3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데요. 의식주컴퍼니는 약 1,700여평에 달하는 호텔 세탁공장(25톤 규모의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는)과 설비를 모두 인수한다고 합니다. 조용하던 세탁 업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의식주컴퍼니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