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동향

2022년 1월 3주차(1월 17일~1월 23일)에는 총 49건의 투자유치가 이루어졌습니다. 라이프스타일 분야가 12건의 투자유치를 기록해 전체 투자유치 건수 대비 24%를 차지했습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6건(12%), 바이오/의료 5건(10%), PR/마케팅 4건(8%)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IT, 모빌리티, 하드웨어는 각 3건(6%), 임팩트, 에너지, 핀테크는 각 2건(4%)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투자금액이 공개된 21개 기업의 투자유치 금액은 총 3,629억원인데요. 농축수산업 분야가 1,700억원을 투자받으며 전체 투자금액의 47%를 차지했습니다. 임팩트가 439억원(12%), 내부사업/운영관리가 380억원(10%)을 투자받으며 상위 투자금액 2, 3위를 기록했습니다.  

1월 셋째주에는 11건의 시드투자를 비롯해 팁스선정, 프리시리즈A, 시리즈A~C 그리고 4건의 인수합병이 있었는데요.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가 ‘헤이조이스’의 운영사인 플래너리를 인수했습니다. 헤이조이스는 여성 커리어 성장 지원 커뮤니티인데요. 컬리가 지분의 10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기반 마케팅 솔루션 기업인 빅인사이트가 2건의 인수합병을 진행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 기업 오피노마케팅과 애드옵스 기업 태거스인데요. 마케팅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로 보입니다. K뷰티 커머스 기업 비투링크는 글로벌 스킨케어 커뮤니티앱 운영사 피키를 인수했습니다. 국내 뷰티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플랫폼 비투링크는 해외 여성을 중심 모바일 기반 뷰티 커뮤니티 피키를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 

데이터 기반 농장 경영 서비스 솔루션 ‘팜모닝’을 제공하는 그린랩스가 1,7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습니다. 이번 투자는 1,000억원을 투자한 BRV캐피탈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를 리드기업으로 SK스퀘어가 350억원, 스카이레이크가 35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2021년 회원수 50만명을 돌파한 그린랩스는 IT기술을 기반으로 농업 종사자들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농축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2021년 축산 스마트팜 기업인 ‘리얼팜’을 인수하고 중국의 농업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자동 급여정산 플랫폼 플렉스가 3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디스코드, 카약, 로빈후드, 리플링 등 미국 실로콘밸리의 벤처투자사인 그린옥스캐피탈이 리드투자를 진행했는데요. 플렉스는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3만곳의 고객사를 확보했고, 이번 투자를 통해 3,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플렉스팀은 HR 자동화를 통해 직원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식물성 푸드테크 기업 올가니카가 중국의 국영기업 씨틱캐피탈(CITIC Capital)로부터 429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씨틱캐피탈의 첫 한국 투자이자 올가니카가 받은 첫 외부 투자였는데요. 올가니카의 중국 진출에 초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정욱 회장이 이끄는 올가니카는 비건 프로틴, 비건 간편식, 기능성 스낵 등을 출시하고 스타벅스에 식물성 대체육을 납품하고 있는데요. 미국 마켓에 진출한 자사의 비건제품과 소스들을 중국시장에서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초기 투자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사업 준비, 서비스 개발, 론칭 단계를 지나 막 확장을 시작하는 시기에 초기 투자금을 확보하는데요. 이때 시드투자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게 됩니다. 시드투자는 프로토타입 및 서비스, 제품 제작을 위한 극초기 단계의 투자를 말합니다. 시리즈A 투자는 초기시장 검증을 마치고 베타 버전을 정식으로 오픈하려는 스타트업들이 받게 되는데요. 이 사이에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기도 합니다. 시드투자에서 시리즈A 구간 사이를 ‘죽음의 구간(Death Valley)’이라고합니다. 창업 후 1~2년 사이 시장 진입과 자금조달 등의 어려움 때문에 스타트업들 중 70%가 소멸하기 때문인데요. 어떤 스타트업도 피할 수 없는 이 죽음의 구간을 건너려면 자원과 기회를 모두 잡아야 합니다.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오려는 스타트업들에게 누가 손을 내밀었는지, 그 손을 잡은 건 누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월 셋째주에도 초기 투자시장 투자 비율이 높았습니다. 투자단계를 공개한 29개 기업 중 초기 투자단계에서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19개였습니다. 팁스선정 1건(전체 투자 건수 대비 4%), 시드투자 11건(39%), 프리시리즈A 투자 3건(12%), 시리즈A 투자 4건(14%)으로 초기 투자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데요. 시드투자금 11억원(0.28%), 프리시리즈A 투자금 210억원(7%), 시리즈A 투자금 169억원(6%)이었습니다. 초기 투자시장에 유입된 투자금은 모두 390억원(13%)입니다. 

비즈니스 분야별로 살펴보면 팁스선정은 IT분야에서 1건이 발생했습니다. 시드투자는 라이프스타일 4건, 바이오/의료 2건이 발생해 상위 분야를 차지했습니다. 그 외에 하드웨어, 네트워킹, 에너지, 모빌리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각각 1건의 투자유치가 이루어졌습니다. 4건의 프리시리즈A 투자에서는 라이프스타일이 2건, PR/마케팅이 1건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4건의 시리즈A 분야에서는 IT, 라이프스타일, 임팩트, 유통/물류 분야에서 각각 1건씩 투자를 받았습니다. 초기 투자시장 전반에서 라이프스타일을 선두로 다양한 분야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개발사인 라이프페스타가 코나벤처파트너스와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10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했습니다. 2020년 설립된 라이프페스타는 현실과 가상의 경험을 리디자인해 시간을 더 가치 있게 사용하는 경험을 만드는 기업인데요. 라이프페스타는 일상의 게임화를 목표로 취향 기반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컬렉티브9’과, 현실 기반 소셜 메타서비스 ‘액티블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콘텐츠IP 스타트업인 콘텐츠테크놀로지스가 17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는 총 2,700억원의 음원IP 기업 비욘드뮤직을 포함 오리지널 음원IP 및 2차 저작물 매니지먼트사 뮤지스틱 등 5개의 콘텐츠 기업을 컴퍼니빌딩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SV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의 공동 리드로 메이븐그로쓰파트너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 콜래보러티브 펀드 등이 참여했습니다. 

‘넥스트유니콘’의 운영사인 하프스가 68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넥스트유니콘은 스타트업과 전문투자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인데요. 이번 투자에는 해시드, 동훈인베스트먼트,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습니다. 넥스트유니콘은 2019년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로 약 9,000개의 스타트업 및 800개의 투자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하프스는 독보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씬의 역동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