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동향

2022년 1월 정부는 94개 기관, 378개 창업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하며 스타트업 중심의 성장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한국판뉴딜, 탄소중립,빅3(시스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의 신사업에 지원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정부는 올해 총 3조6,668억원 규모의 창업지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1월부터 스타트업 시장도 활기를 띄었습니다. 

1월 한 달간 총 177건의 투자유치가 이루어졌습니다. ‘라이프스타일’ 분야가 4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바이오/의료(20건), 미디어/엔터테인먼트(19건), IT(16건), 모빌리티(14건), 핀테크(9건) 순으로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투자유치가 적었던 분야는 내부사업/운영관리·에너지(각 4건), 임팩트(3건), 네트워킹(2건), 금융·네트워킹·농축수산업(각 1건)이었습니다.  

투자금액을 공개한 84개 기업의 총 투자유치 금액은 1조4,347.5억원이었습니다. 약 3,210.5억원을 투자받은 ‘라이프스타일’ 분야가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했는데요. 핀테크(2,076억원), 농축수산업(1,700억원), 모빌리티(1,350억원) 순으로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1월 한 달간 팁스선정 단계부터 시드, 프리시리즈A-C, 시리즈A-C 그리고 IPO까지 총 10개의 투자유치 단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개된 122건의 투자단계 중 시드투자가 47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리즈A가 25건, 프리시리즈A가 17건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인수합병

12건의 인수합병도 있었는데요. 컬리가 ‘헤이조이스’의 운영사 플래너리를 인수했습니다. 인공지능 기반 마케팅솔루션 기업인 빅인사이트가 퍼포먼스마케팅 전문 기업 오피노마케팅과 애드옵스 기업 태거스를 인수했습니다. K뷰티 커머스 기업 비투링크는 글로벌 스킨케어 커뮤니티앱 운영사 피키를, GS리테일이 푸드 스타트업 쿠캣을 품었습니다. 밀키트 1위 프레시지는 연초부터 인수합병에 매진하며 간편식 기업인 허닭과 물류기업인 라인물류시스템을 인수했습니다. 야놀자는 스포카의 포인트 적립 서비스 부문인 도도포인트를 인수했습니다. 2022년에도 인수합병 고공행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투자유치 TOP10

1월에도 높은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인공지능 기반 자산운용 솔루션 업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으로부터 1,7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데이터 기반 농장경영 서비스 솔루션 ‘팜모닝’을 제공하는 그린랩스는 1,7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습니다. 그린랩스는 IT기술을 기반으로 농업 종사자들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농축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동대문 K패션의 도소매 거래 플랫폼 ‘신상마켓’의 운영사 딜리셔스가 5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패션시장 진출 계획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취향 기반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는 8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기준 누적가입자수 1,700만명, 거래액 1조7,000억원을 달성했다고 하는데요. MZ세대 고객을 겨냥한 컨셉스토어를 오픈하고 포장택배를 확장해 독보적인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엠택시 운영사인 진모빌리티가 8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는데요. 약 2,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아이엠택시는 2022년 현재 500대로 운영 중인 차량을 1,500대 이상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자율주행 기술 확보, 연구개발 인력 충원, 지역 서비스 확장 등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인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시리즈B 익스텐션 라운드에서 67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시리즈B 누적 투자유치 금액이 990억원에 달하는데요.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취향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제조와 소매, 도매를 이어주는 ‘체인 플랫폼’ 확장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발화 위험성이 적고 내구성이 좋은 바나듐이온 배터리 개발사인 스탠다드에너지가 65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디지털 콘텐츠 개발사 코핀커뮤니케이션즈도 504억원을 투자받았는데요. 자체 콘텐츠를 기반으로 드라마, 웹툰 등을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도 500억원의 투자금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시장 확장에 나선다고 합니다.    

식물성 푸드테크 기업 올가니카는 429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중국 진출에 시동을 건 올가니카는 미국 마켓에 진출한 자사의 비건제품과 소스들을 중국시장에서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초기 투자단계

1월 한 달간 초기 투자시장(팁스선정~시리즈A 단계) 투자 비율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투자단계를 공개한 122개 기업 중 초기 투자단계에서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92개였습니다. 팁스선정 3건(전체 투자 건수 대비 2%), 시드 47건(54%), 프리시리즈A 17건(14%), 시리즈A 25건(20%)으로 초기 투자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데요. 시드투자금 53.5억원(0.62%), 프리시리즈A 투자금 433억원(5%), 시리즈A 투자금 2,198억원(20%)이었습니다. 초기 투자시장에 유입된 투자금은 모두 2,685억원(31%)입니다.

2022년 1월 5일 열린 ‘CES2022’에서 주목해야 할 5대 기술 트렌드로 수송, 푸드테크, 보안, 디지털의료, 핀테크 분야가 선정되었는데요. 1월 초기 투자시장에서도 모빌리티, 바이오/의료, 푸드테크가 속한 라이프스타일 분야가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시드

시드투자를 받은 비즈니스 분야는 라이프스타일(15건), 바이오/의료(8건), 미디어/엔터테인먼트·IT(각 5건), 모빌리티(3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식콘텐츠 구독 서비스 ‘롱블랙’ 의 운영사 타임앤코는 카카오벤처스로부터 11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받았는데요. 2021년 9월 운영을 시작한 이래로 3개월 만에 투자를 받아 디지털 지식콘텐츠 경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세포 배양육 개발사 티센바이오팜이 미래과학기술지주사로부터 5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메타버스 개발사인 라이프페스타는 코나벤처파트너스와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10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라이프페스타는 일상의 게임화를 목표로 취향 기반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컬렉티브9’과 현실 기반 소셜 메타서비스 ‘액티블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프리시리즈A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은 비즈니스 분야는 라이프스타일(8건), 바이오/의료(2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하드웨어·핀테크·PR/마케팅·모빌리티·금융(각 1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의 소규모 농부들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프리미엄 반찬편집샵 도시곳간과 모바일 퍼즐게임 시장에서 3매치 배틀로얄 퍼즐게임을 만드는 게임사 나인조이, 데이터 기반 스마트 의류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아더, 일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히포티앤씨가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자율주행 3D 라이다 솔루션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가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콘텐츠IP 스타트업인 콘텐츠테크놀로지스가 1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시리즈A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비즈니스 분야는 모빌리티·라이프스타일·IT(각 4건), 유통/물류(3건), PR/마케팅(2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넥스트유니콘’의 운영사인 하프스가 68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친환경 모빌리티 충전 플랫폼인 소프트베리가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 성공했습니다. 콘텐츠IP 스타트업 마코빌도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기업 스프링클라우드는 180억원, 국내 최초의 공유 자전거 서비스 기업인 매스아시아와 인공지능 서비스를 위한 딥러닝 기반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 플랫폼 에이모가 125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확장을 알렸습니다.